삼성전자에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단일 과반 노동조합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이 났지만 성과급 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누적되면서 노조 가입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어제(13일)까지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가입자 수는 5만 5천268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주 만에 4천415명 늘었습니다.
2월 안에 단일 노조 기준 과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단일 과반 노조가 되면 법적으로 교섭 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노조가 여러 개로 쪼개져 있는 것보다 사측을 대상으로 한 협상력이 훨씬 강력해집니다.
노조 가입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성과급 제도에 대한 불만이 1순위로 꼽힙니다.
특히 실적 개선을 이끈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불만이 집중되며 가입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체 초기업노조 가입자의 약 80%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소속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0조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이 가운데 약 16조 원이 DS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성과급은 초과 이익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됩니다.
그런데 사업에 들어간 투자 비용을 차감하는 초과 이익 산정 방식이 불투명하다는 게 노조 지적입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나홍희,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