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한 지방선거가 이례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난 12일 개표가 이뤄진 군마현 마에바시 시장 보궐선거 얘기입니다.
[아키라, 아키라.]
이날 승리를 거머쥔 건 직전 시장이었던 오가와 아키라.
[오가와 아키라/전 마에바시 시장 : 많은 분들이 반성하고 열심히 하라고 다시 한번 믿고 맡겨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가와 전 시장은 재임 중이던 지난해 9월 기혼자였던 부하 직원과 호텔에서 수차례 만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물러나라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업무 협의만 했을 뿐 남녀 관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가와 아키라/전 마에바시 시장 (지난해 9월) :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두 달을 버티다 지난해 11월 물러난 그는 또 한 번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본인 때문에 치르게 된 보궐선거에 다시 입후보한 겁니다.
유세에 나선 오가와 전 시장은 눈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오가와 아키라/전 마에바시 시장 : 제가 일으킨 행동으로 정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쳤습니다.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는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정말 앞으로는 더 좋은 정치를 해 나가겠습니다.]
사생활 해명에 매달리기보다 시정 능력을 부각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결과는 2위 후보에 1만 표 이상 앞선 압도적 승리였습니다.
[오가와 아키라/전 마에바시 시장 : 모든 건 제 책임입니다.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온 일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에바시 시민 (80대) :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투표했으니까요. 아동 정책을 비롯해 여러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실행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에바시 시민 (20대) : 문제를 일으킨 분이긴 하지만 마에바시를 위해서 다시 노력한다면 기대해도 좋을 거 같아요.]
이번 선거 투표율은 직전 선거보다 8%포인트 더 높아진 47.32%를 기록했습니다.
스캔들로 시작된 이번 보궐선거에 든 총비용은 약 1억 3천만 엔, 우리 돈 12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박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