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오늘(14일) 새벽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과도한 징계라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부터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늘 새벽 1시쯤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기로 의결했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재작년 11월 한 전 대표와 가족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을 당 게시판에 올려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약 13개월 만입니다.
윤리위는 한 전 대표의 가족들이 문제의 글을 썼다는 사실이 인정됐고, 한 전 대표 역시 글을 쓴 걸로 판단돼 제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 직후 자신의 SNS에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당원 게시판에 가입한 사실이 없고 글을 쓴 적도 없다고 밝혀온 한 전 대표는 친한계 의원들에게 윤리위원회가 조작된 자료를 근거로 자신을 제명했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번 징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번 제명 조치가 표현의 자유와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징계를 재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장 대표는 그러나 윤리위 결정을 뒤집을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윤리위원회 결정이 나온 마당에 윤리위원회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어떤 다른 해결 모색하는 건 우선은 따로 고려하고 있진 않습니다.]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이 최고위원회에서 확정될 경우, 당내 갈등은 앞으로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