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안 따랐다고 보복" 한밤중 사상 초유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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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대통령과 중앙은행인 연준의 의장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 충돌했습니다. 미 법무부가 파월 연준 의장을 상대로 수사에 나서자, 파월 의장은 금리를 안 내리니까 대통령이 보복하는 거라고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일요일 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고 없이 인터넷에 본인의 입장을 올렸습니다.

검찰 역할을 하는 미국 법무부가 자신을 수사하기 시작한 걸 놓고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금리를 내리지 않았다고 보복을 하는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형사 기소하겠다고 위협하겠다는 것은 연준이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고, 공공에 이익이 되도록 금리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주 금요일 파월 의장에게 소환장을 보냈습니다.

연준 청사를 고치면서 예산을 낭비했고, 의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위증을 했다는 협의입니다.

이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7월 직접 제기했고, 건설 현장을 찾아서 파월과 설전을 벌이기도 한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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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연준 의장 (지난 7월) : 아닙니다. 5년 전에 완공된 건물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7월) : 그것도 전체 공사 중에 일부잖아요.]

[제롬 파월/연준 의장 (지난 7월) : 아닙니다. 새 공사가 아닙니다.]

연준 의장을 수사하는 건 미국 역사상 처음이고, 역시 연준 의장이 정부에 공개 반발하는 성명을 내놓은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시장에서는 달러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금값이 2.6%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었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정부에서 연준 의장과 정부 요직을 지냈던 주요 경제계 인사 13명이 신흥 시장에서나 있을 일이라고 정부 수사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파장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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