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물, 주사, 독극물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프랑스의 한 중소기업이 치명적 독소이자 주요 생물 테러 위협 요소 중 하나인 리신(Ricin) 해독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다고 현지 매체 BFM TV가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리옹의 바이오제약사 파벤테크는 다년간의 연구 끝에 '리시메드'라는 리신 해독제를 개발해 지난 5일 당국의 시장 출시 승인을 받았습니다.
리신 섭취 후 4∼6시간 안에 투여하면 효과를 내는 치료제입니다.
리신은 피마자(아주까리) 식물 씨앗에서 추출되는 맹독성 물질로, 0.001g의 소량으로도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독성이 있는 리신을 복용하거나 흡입·투약할 경우 수 시간∼수일 안에 호흡 곤란, 고열, 구토, 설사, 장기 손상 등 증상에 시달리다 사망합니다.
과거 공산권에서 반체제 인사를 암살할 때 주로 사용된 물질입니다.
2018년과 2020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땐 백악관을 비롯해 행정부 구성원들을 겨냥해 리신 소포가 발송된 적도 있습니다.
이런 독성 때문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리신을 생물테러 위협 물질 B군(2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연구진은 공기 중 리신 살포를 통한 생물 테러 공격을 우려해 2016년부터 해독제를 개발해 왔습니다.
보건부와 국방부는 공동 성명에서 "이번 성과가 공공 및 민간, 군, 보건 분야 공동 노력의 결실"이라며, "생물치료 분야에서 프랑스의 선도적 위치를 입증한다"고 환영했습니다.
프랑스 국방·국가안보 사무총국의 한 관계자는 언론에 리신 테러 가능성은 매우 현실적 위협이라며 이번 해독제 개발은 "보건 분야 라팔 전투기를 개발한 셈"이라고 자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