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에도 반정부 시위가 2주째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시위에 가담하면 누구든 사형에 처할 것이라는 엄포에도 시위가 계속되면서 사망자도 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수도 테헤란 거리를 시위대가 점령했습니다.
곳곳에서 반정부 구호가 터져 나옵니다.
[하메네이는 물러나라!]
물가폭등으로 인한 경제마비에 항의하는 상인들이 시작한 시위가 2주째 계속되면서 이란 전역의 100여 개 도시로 번졌습니다.
격화하는 시위에 이란 검찰총장은 "시위에 참여하면 누구든 신의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이는 사형에 해당하는 혐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군도 "국가 이익과 전략 인프라, 공공재산을 보호할 것"이라며 강경 진압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진압 군경과 시민들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6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금된 사람도 2천 명이 넘는다고 이란 인권단체들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은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며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개입할 수 있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력을 동원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란 정부에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이란 사태에) 개입할 겁니다. 그것도 이란 정부가 아파할 곳을 매우 강하게 때릴 겁니다.]
이란 종신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트럼프 미 대통령을 강력 비난했습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트럼프가 시위대를 돕겠다고 하는데, 자기 나라 일에나 신경써야 합니다.]
하메네이 망명설까지 나도는 가운데, 46년 간 이어진 이란의 이슬람 신정체제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