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손가락으로 군중을 가리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을 겨냥해 태평양과 카리브해 등 해상 공격에 이어 지상 공격이 곧 시작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방송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상으로 미국에 유입되는 마약의 97%를 때려잡았다"면서 "우리는 이제 카르텔과 관련해 지상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카르텔이 멕시코를 운영(run)하고 있다"며 "그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켜보는 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카르텔은 미국에서 매년 25만 명, 3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카리브해에서 마약을 운반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선박들에 잇따라 공습을 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해상 공습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향후 지상 목표물까지 타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다만 그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식 신 먼로주의 '돈로주의'에 대해선 "내가 명명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그렇게 부른다"며 "기본적으로 '이쪽 세계(서반구)'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리나라로 마약이 쏟아져 들어오는 걸 원치 않으며, 치욕스러운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바이든 정권에서 4년간 벌어졌던 것처럼 나쁜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음 주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녀가 다음 주 중 온다고 알고 있으며, 그녀와 만나 인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마차도가 '트럼프 대통령과 노벨평화상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 데 대해선 "그건 커다란 영광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공연히 노벨평화상을 받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으며,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로 마차도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가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대해서도 '자화자찬'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백악관에서 주요 석유 기업 경영진과 회동할 예정임을 밝히며 "상위 14개 기업이 올 것이고, 이들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 전체를 재건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냈습니다.
이란 정부가 폭력적 시위 진압에 나설 경우 "매우 강력하게 타격(hit hard)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럴 능력이 있고, 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