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경 CES 참석 몰랐다"…귀국 차일피일에 설만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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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 서울시의원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의 미국 체류가 열흘째 이어지며 경찰 수사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오늘(9일) 언론 취재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시의원 측 변호인과 귀국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목표했던 이번 주 중 귀국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시의원이 경찰의 '입국 시 출국' 조처 이튿날인 지난 6일(현지 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 내 소재지와 CES 참석 여부는 몰랐다"며 "(김 시의원이) 언제 실제로 들어오는지가 중요한 것이지 미국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건 수사의 관점에서 집중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경찰 고발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나겠다며 출국했으나 정작 자녀는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출국 당일이 돼서야 사건을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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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의원의 미국 체류가 길어지면서 갑작스러운 출국 배경을 두고 '도피성 출국' 의혹 등 갖가지 설(說)도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의 출국을 종용한 '배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 시의원은 지난해 11월 이미 출국 항공편을 예약하고 CES 출입증 발급을 신청한 점 등을 근거로 이들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출입증을 목에 건 채 취재진이 가득한 CES 행사장을 활보한 것도 모자라, 다른 참석자들과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념 촬영까지 한 김 시의원의 행보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무언의 경고'일 수 있다는 추측성 분석도 제기됩니다.

모든 책임을 본인에게 돌릴 경우 모종의 정치적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는 암시 아니겠느냐는 것입니다.

김 시의원의 출국 배경이 무엇이든 간에 핵심 피의자의 신병 확보가 늦어지며 경찰 수사에는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경찰이 관련자들이 입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할 시간만 벌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김 시의원이 텔레그램에서 탈퇴한 뒤 지난 7일 밤 다시 가입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강제 수사에 나서 휴대전화 등 핵심 증거를 빨리 확보해야 한다는 우려에도 오늘 오전까지 압수수색은 없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 시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경찰 관계자는 "세부적 수사 진행 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사 출신 안영림 변호사(법무법인 선승)는 "경찰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출석 요구를 여러 차례 했음에도 (김 시의원이) 계속 정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수순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김경 시의원 블로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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