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16점→18점…V리그서 '성장 드라마' 써가는 인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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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팅 외치는 정관장의 인쿠시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아시아 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가 2025-2026 V리그에서 성장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목포여상으로 배구 유학을 온 몽골 국적의 인쿠시는 목포과학대 1학년이던 작년 소속팀의 전국체전 준우승에 앞장섰습니다.

대학 선수로 뛰던 인쿠시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 프로 무대 데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정관장이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때 지명했던 위파위 시통이 지난해 2월 무릎 수술 후 코트 복귀가 늦어지자 작년 12월 8일 대체 선수로 인쿠시를 전격 영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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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후 최하위권에서 허덕이는 정관장으로선 공격력 보강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리그도 진행 중인 데다 아시아 쿼터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선수들의 인재풀도 넓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학 비자로 국내에 머물던 인쿠시는 고국인 몽골로 날아가 취업 비자로 체류 자격을 변경한 뒤 국제이적동의서(ITC)까지 받아 대체 선수 등록한 지 하루 만인 지난해 12월 19일 GS칼텍스를 상대로 V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인쿠시는 첫 경기에서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1점을 뽑아 공격에선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리시브 시도 33개 중 정확 7개에 실패 5개로 리시브 효율이 6.1%에 그쳐 수비에선 약점을 드러냈습니다.

두 번째 경기였던 12월 25일 현대건설전 3득점, 같은 달 28일 IBK기업은행전 8득점으로 각각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습니다.

그랬던 인쿠시가 올해 들어 공격 비중을 늘리면서 득점력도 점차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1일 한국도로공사전 13득점과 4일 흥국생명전 16득점에 이어 어제(8일) 기업은행전에선 18점을 사냥해 V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팀의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과 리베로 노란이 수비 범위를 넓혀 인쿠시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면서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덕분입니다.

인쿠시는 어제 기업은행전에서 외국인 주포 엘리사 자네테의 23.6%보다 높은 공격 점유율 31.3%를 기록했습니다.

수비 부담이 줄어든 그는 같은 경기에서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네테(23점) 다음으로 많은 점수를 올렸습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기업은행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인쿠시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배구 유학 온 선수가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응원해줘야 몽골에서도 더 응원할 거고, 이기든 지든 한 팀이 돼야 한다"며 "열심히 훈련시켜서 좋은 선수,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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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김연경과 함께한 인쿠시(오른쪽) (사진=인쿠시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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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MBC 배구 예능 프로그램인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외인부대' 필승 원더독스의 주전 공격수로 주목받은 걸 계기로 V리그 입성 꿈을 이룬 인쿠시입니다.

그는 아시아 쿼터 영입 방식이 '자유계약'으로 바뀌는 2026-2027시즌에도 V리그에서 계속 뛰는 게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공격력과 리시브 능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인쿠시가 남은 시즌 어떤 활약으로 자신의 성공시대를 열어갈지 주목됩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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