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영화 '한란', 국회 상영…우원식 국회의장·정청래 대표 참석해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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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미 감독의 영화 '한란'이 국회 특별 상영회를 성료했다.

'한란'은 1948년 제주 4·3이라는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 속 한 모녀의 생존 여정을 통해 꺾이지 않는 생명의 고귀함과 삶의 위대함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언론과 평단 그리고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제주 4·3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자 자발적으로 시민, 방송인 등의 응원 상영회가 릴레이로 진행되어 화제를 낳았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응원 상영회와 더불어 제주 4·3 범국민위원회의 특별 상영회, 제주 4·3 평화재단 바우처로 생존희생자 및 유족 단체관람 그리고 제주도의회, 제주도청 여성공직자 모임, 교사, 학교, 복지관, 봉사단체, 지역 주민단체와 군부대까지 전국 각지에서 연말, 새해 의미 있는 단체관람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에는 '한란'이 국회로 발길을 옮기며 1월 7일(수) 저녁 6시에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의원 박지원, 박균택, 양부남, 정진욱 주최 국회 특별 상영회를 진행했다.

국회 특별 상영회에는 특별히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국회의원 김영환, 문대림, 정진욱, 정춘생, 제주 4·3 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이사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며 일반 시민들,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들과 함께 &l t;한란>을 통해 제주 4·3이라는 시대의 고통에 마음을 기울이고 잊지 않고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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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란' 국회 특별 상영회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4·3은 단지 제주만의 사건이 아니라, 냉전과 분단의 틈에서 이념의 이름으로 벌어진 국가 폭력과 민간인 희생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입니다.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었고, 오랜 세월 진실이 탄압받고 침묵이 강요되었습니다. 유족과 제주도민의 용기와 헌신으로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의 길이 열렸습니다만, 아직도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를 모욕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밝히고 기억하는 일은, 우리 사회가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 필수적이고, 현재진행형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 매우 의미 있는 일 같습니다. 영화는 수치나 문서로는 다 전해지지 않는 것, 역사라는 무거운 이름에 가려서 우리가 쉽게 간과해 버리는 '사람'의 이야기를 잘 보여주는 매체 아니겠습니까.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문화콘텐츠의 힘입니다. 많은 시민들, 특히 젊은 세대가 이 영화를 많이 관람해서, 제주 4·3을 만나고, 기억하고, 역사를 깊이 성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사말에 앞서 '잠들지 않는 남도'라는 노래를 전하며 "대학교 때 학생 운동을 하면서 제일 가슴속으로 울면서 불렀던 노래가 바로 이 노래입니다. 제주 4·3 양민 학살이 있었던 것도 모르고 자랐던 제가 4·3 항쟁 40년 후에 그 사실을 알고 이 노래를 저도 피를 토하면서 불렀는데 40년 후에 또 이 노래를 불러야 하는 현실입니다. 4·3 사건이 있은 뒤 78년의 세월 동안 아직도 피에 맺어 있는 유채꽃의 아픔, 그리고 추운 겨울을 뚫고 피어나는 '한란'의 통곡을 아직도 우리는 해결하지 못하고, 그 원혼들을 제대로 달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한란'은 지난해 11월 26일 개봉해 전국 3만 관객을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단체 관람과 지역 상영 등에 힘입을 결과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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