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도 "포기"…아이 낳을 곳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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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생 여파로 산모가 급감하면서 분만을 포기하는 산부인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대구에서는 분만 산부인과 병·의원이 절반으로 줄어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는데요. 낮은 의료 수가에다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이 겹치면서 분만실이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산부인과 의원입니다.

이곳에서 분만을 중단한 건 지난 2020년.

산모들이 줄어들면서 분만에 필요한 인력을 유지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산부인과 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산모 감소로 병동 운영이 어려워지자 분만실을 닫았습니다.

현재 대구와 경북에서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 병·의원은 대구 19곳, 경북 25곳 등 모두 4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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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비해 36.2% 줄어들었는데, 특히 대구는 10년 새 반 토막이 나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의사들은 낮은 의료 수가도 문제지만, 분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료 사고와 이에 따른 법적 분쟁 부담도 커 점점 분만을 기피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황인아/산부인과 전문의 : 소송에 대해서 보호를 받는 거, 그게 제일 크다고 생각을 해요. 의사에 대한 보호도 있어야지 의사들이 과감한 선택도 할 수 있고 문제가 생길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진료를 할 수 있습니다.)]

한 해 대구에서 태어나는 아기는 1만 3천여 명.

분만 인프라 붕괴가 가속화하지 않도록, 의료 수가 현실화를 비롯한 다양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상 TBC, 디자인 : 김세윤 TBC)

TBC 남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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