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네수엘라 의회에선 마두로 대통령의 국회의원 아들이 국민들의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되기 전 미리 준비해 둔 걸로 보이는 비상 선포문을 발표하고 미국을 지지하면 체포하겠단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첫 법정 출석이 이뤄진 우리 시간 오늘(6일) 새벽,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이자 국회의원인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는 베네수엘라 의회 개원식 연설에 나섰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의원/마두로 대통령 아들 : 그들은 니콜라스와 실리아를 납치했을 순 있지만, 자유를 얻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양심까지 납치한 것은 아닙니다.]
부모인 대통령 부부가 돌아올 때까지 의무를 다하고 있겠다며 자국민 결집을 호소했고, 국가원수 납치가 일상화된다면 어떤 나라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적 연대도 촉구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이날 마두로 대통령 미국 압송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동생 호르헤 로드리게스를 국회의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이로써 로드리게스 부통령 남매는 베네수엘라의 행정부와 입법부를 동시에 장악하게 됐습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대통령 부부를 무력 축출한 미군의 공격에 대해 지지 의사를 보이는 이들을 검거할 예정이라고 관보를 통해 밝혔습니다.
미국의 무장 공격을 지지·조장하거나 지원한 모든 이들을 즉각적으로 수색, 체포한다는 내용의 비상선포문입니다.
미국에 압송된 마두로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문서로, 체포 전 미리 준비해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서에는 정부군과 민병대 총동원령, 공공시설과 석유산업 군사화, 국경 지대 병력 강화, 필요한 경우 국내 이동 제한과 집회 등 금지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국의 군사 작전을 놓고 국제법 위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안팎 정세 역시 요동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