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시 구의원들은 민주당 대표실로 전달하겠다며 탄원서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당 차원의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정작 탄원서는 당사자인 김병기 의원 손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수진 전 의원은 지난 2024년 2월, 한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서울 동작구의회의 전직 의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수진 전 의원 (2024년 2월 23일 CBS 유튜브 '지지율 대책회의') : 진술서를 써왔어요. 그러니까 돈을 줬었다. 물론 6개월 후인가 돌려받았지만, 돈을 줬다.]
지난 2023년 말, 해당 전직 구의원들은, 김 의원에 대해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탄원서를 작성했는데, 자신이 그걸 보고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 민주당 대표실에 전달했단 주장입니다.
당시 김병기 의원이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자 검증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단 겁니다.
[이수진/전 의원 (2024년 2월 23일 CBS 유튜브 '지지율 대책회의') : 제가 생각 끝에 고심을 하고 그거를 당 대표실로 보냈죠. 동작 전체가 이제 타격을 받으니까 미리 뭔가 이제 해주길 바라서….]
하지만 이후 두 달 동안, 당 차원의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탄원서는 당 윤리감찰단을 거쳐 김 의원 본인에게 넘어갔다고 이 전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이수진/전 의원 (2024년 2월 23일 CBS 유튜브 '지지율 대책회의') : 결국, 그 진술서들이 검증위원장한테 다시 간 거예요. 그 본인한테.]
당시 김 의원은 이런 의혹을 제기한 이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가 총선 이후 취하했습니다.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 A 씨는 "김 의원의 고소로 해당 의혹이 수사기관이 밝혀야 할 대상이 되면서, 당 차원 조사는 유야무야"됐고, "고소 이후 김 의원이 전직 구의원들의 탄원서를 직접 가지고 와서 수사를 받을 수 있으니 보좌진에게 보관하라고 지시했었다"고 SBS에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일), 김 의원의 공천헌금 금품수수 의혹도 당 윤리심판원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