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한 당 차원의 윤리감찰 조사를 지난달 25일 지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 대표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인사 누구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윤리감찰 대상이 되면 비켜갈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의 조치는 김 전 원내대표가 강선우 의원의 지방선거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묵인했다는 보도가 나오기 이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달 25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 "제보자는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 직원으로 추정되고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반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하루 한 건꼴로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달 29일에는 강 의원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까지 불거지며 이튿날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민주당은 당시 강 의원에 대해서만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당 관계자는 정 대표가 지난달 26일 사태를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한 사실을 전하며 "원내대표가 '선출직'이었기 때문에 윤리감찰 지시를 비공개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감찰단은 관련 의혹 전반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감찰 지시 이후 제기된 의혹도 조사 대상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야 한다, 폭넓게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강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성역일 수 없다"며 "끊어낼 것은 끊어내고 이어갈 것은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