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는 크게 경북 포항의 1사단, 경기 김포의 2사단, 인천 서북도서의 6여단과 연평부대, 제주의 9여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편제상 해군 소속으로, 독자적 사령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병대 주력 부대에 대한 작전통제권이 해병대 사령관에겐 없습니다.
포항 1사단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 김포 2사단은 육군 수도군단이 지휘하고, 6여단과 연평부대 등만 해병대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통제 아래 있습니다.
해병대 작전에 익숙하지 않은 육군 휘하에 해병대의 주력 부대가 있는 구조인데, 국방부가 이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안규백/국방장관 : 해병대 1, 2사단의 작전통제권을 50년 만에 해병대로 돌려 드리겠습니다.]
1사단 작전통제권은 내년 말까지, 2사단 작전통제권은 2028년 안에 해병대에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1, 2사단과 여단들을 지휘하는 별도의 해병대 작전사령부 창설과 해병대 최고 계급을 대장으로 승격하는 방안도 검토합니다.
소속은 그대로 해군으로 하되 독립성을 보장해 육해공군 3군에 이은 준 4군 체제를 확립하는 조치로,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합니다.
[주일석/해병대 사령관 : 대한민국 해병대는 항상 국민의 군대로서 국민께서 더 신뢰할 수 있는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이런 변화는 12·3 계엄 사태에 따른 육군의 퇴락과 무관치 않습니다.
육군은 준 4군 체제에 반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계엄군 주력이던 육군 고위 장성들이 줄줄이 기소와 중징계 대상이 되면서 육군의 위세가 꺾였고, 준 4군으로 변화도 가능해졌다는 평가입니다.
계엄 사태에 대해 대대적 수사와 재판은 물론, 정부 자체 조사도 진행되면서 육군에 대한 군 내부 견제는 새해에도 이어질 수 있는데, 그만큼 육군 입김에 적잖이 좌우돼 온 군 체제의 변화도 뒤따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