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장은 1억 현금 영수증"…곤혹스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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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천헌금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단수 공천장은 1억 원짜리 현금 영수증"이라며 특검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곤혹스러운 기류도 감지됩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 공천 과정에서 1억 원의 공천헌금이 오갔다는 의혹이 민주당 의원들의 대화 녹음을 통해 세상에 드러난 걸 두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조직적 범죄이자 뇌물 사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김경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그 일을 가지고 대화를 나눴던 그 다음 날, 단수 공천장이 나왔습니다. 그 단수 공천장은 1억 원에 대한 그 현금 영수증입니다.]

국민의힘은 경찰이나 공수처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을 통해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는데, 참여연대는 "공천거래 의혹에 대한 수사가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경실련은 의혹에 연루된 "강선우 민주당 의원 등을 의원직에서 제명하라"고 각각 요구했습니다.

오늘(31일) 민주당의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이 사안에 대한 공개적 언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속 의원들은 '충격', '불쾌'와 같은 단어들로 곤혹스러워하는 당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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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민주당 수석대변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너무 충격적이어서 의원들 모두가 거의 멘붕(멘탈 붕괴)에 빠져 있는 그런 상황 정도의 문제였어요.]

[김영진/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구태의 악습이 부활한 것 같아서 대단히 불쾌하고.]

민주당은 정청래 대표 지시로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윤리감찰단의 자체 진상조사에 어제부터 착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 가운데 강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만 조사 대상으로 삼았고, '공천헌금 의혹'을 묵인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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