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김보름 현역 은퇴…"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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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딴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김보름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김보름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김보름은 어제(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해 2010~2024년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다"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얼음 위에 처음 발을 디뎠던 날부터 스케이트는 제 삶의 전부였다"며 "꿈을 따라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 길 위에서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이라는 값진 무대와 소중한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선수 생활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스케이트를 향한 마음은 여전히 제 안에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운동을 통해 배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새로운 곳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길을 나아가겠습니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묵묵히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빙상에 입문한 김보름은 정화여고 시절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뒤 급성장했고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3,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김보름은 2012년 도입된 매스스타트 종목에 집중했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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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은 특히 앞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 여자부 팀 추월에서 박지우, 노선영과 함께 출전했다가 뒤로 처진 노선영 때문에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를 이겨내고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남겼습니다.

김보름은 "많은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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