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싹쓸이해서 '50배 폭리'…온라인 암표상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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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가수의 공연이나 인기 스포츠 경기 티켓을 웃돈을 주고라도 꼭 구하고 싶었던 적 있으실 것입니다. 이런 심리를 노려 티켓을 싹쓸이하고, 수십 배의 폭리를 챙긴 암표상들이 붙잡혔습니다.

KNN 옥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한창 잘 나갈 때,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30대 남성 A 씨는 공범 2명과 함께 프로야구 티켓을 대량 확보한 뒤 정가보다 비싼 값에 되팔아 왔습니다.

시즌권이 있으면 선예매를 통해 여러 장의 티켓을 먼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한국시리즈 같은 인기 경기는 정가보다 50배 비싼 가격에 되팔았습니다.

3년 동안 챙긴 수익은 7억 3천만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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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거래도 적발됐습니다.

예매하기 버튼을 누르고 프로그램을 실행시키자 좌석 선택부터 결제까지 순식간에 끝납니다.

암표상 20대 B 씨가 직접 만든 매크로 프로그램인데, 이 수법으로 콘서트 취소표를 선점해 되팔았습니다.

또 좌석 자동 선택, 반복 클릭 기능을 갖춘 매크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유명 가수 티켓을 선점, 3개월 만에 800만 원의 불법 수익을 얻었습니다.

또 다른 암표상 C 씨는 대기순서 없이 곧바로 좌석선택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는 직접링크를 이용했습니다.

2년 동안 티켓 3만 3천여 장을 선점해 1억 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경민/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돈이 되기 때문에 이런 범행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 상한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조금 제한을 둬야 되지 않나….]

경찰은 집중 단속을 통해 잡아낸 암표상 5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하고, 암표 거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KNN 옥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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