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두 달 만인 오늘(29일) 도쿄 아카사카에 있는 중의원(하원) 의원 숙소에서 나가타초 총리 '공저'(공관)로 이사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늘 오후 대형 화물차에 실린 다카이치 총리의 이삿짐이 공관으로 옮겨졌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평상복 차림으로 관용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정부가 마련해 주는 고위 공무원 숙소를 '공저', 집무 공간을 '관저'라고 부릅니다.
총리 공관은 관저에서 도보 1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관으로 거처를 옮기면 지진 등 긴급 상황 시 조금 더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8일 밤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35분 뒤 관저에 모습을 나타내 야권으로부터 거처를 공관으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월 21일 취임한 그는 애초 조기에 공관으로 이사할 생각이었지만 취임 직후부터 외교 일정과 국회 심의가 이어지면서 이사 준비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달 2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위기관리는 국가경영의 요체"라며 "조만간 정든 숙소를 떠나 총리 공저로 거처를 옮기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 총리 공관은 1929년에 지어진 옛 관저를 개보수한 것으로 2005년 4월부터 공저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