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인사·공천에 폭넓게 개입…현대판 매관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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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16가지 의혹을 수사해 온 민중기 특검팀이 18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씨가 현대판 매관매직을 일삼는 등 국정에 불법적으로 개입하면서 대한민국의 공직 시스템을 크게 훼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첫 소식,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180일간의 수사를 마친 민중기 특검팀은 오늘(29일) 오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건희 여사 등 구속기소 한 20명을 포함해 총 31건의 사건에서 76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의 신분을 이용해 고가의 금품을 쉽게 수수하고 각종 인사와 공천에 폭넓게 개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중기/특별검사 : 대통령 배우자의 권한 남용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공적시스템이 크게 훼손되었음을 여러 사건에서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현대판 매관매직을 일삼고 법을 위반해 국정에 개입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공동체로 활동하면서 대통령에 버금가는 지위를 향유했다고 특검팀은 강조했습니다.

지난 7월 2일 정식 수사에 착수한 특검팀은 수사 개시 한 달여 만에 김 여사를 포토라인에 세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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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전 대통령 부인 (지난 8월 6일) :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전, 현직 영부인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김 여사를 구속기소 한 뒤, 지난 3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한 삼부토건 주가 조작 등 사건에선 별건 수사 논란이 일었고,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조사를 받던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강압 수사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지난 8월 통일교가 민주당 측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하지 않으면서 편파 의혹으로 오히려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최종 발표로 수사를 마무리한 3대 특검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사건은 경찰이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김 여사 측은 법리에 따라 재판을 통해 판단돼야 한다며 절차적 정당성과 방어권이 보장되는지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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