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내린 뉴욕 센트럴파크
뉴욕을 비롯한 미국 북동부 지역과 북유럽에 겨울 눈 폭풍이 몰아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지난 26~27일(현지시간) 폭설이 내려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도로가 얼어붙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에 뉴욕시 센트럴파크에는 11㎝의 눈이 쌓여 지난 2022년 1월 이후 거의 4년 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뉴욕주 내 다른 지역에서도 15∼25㎝의 눈이 내렸습니다.
캐시 호철 뉴욕주 주지사는 눈 폭풍에 앞서 주 내 절반 이상의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7일 뉴욕 지역을 중심으로 9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미국 전역에서는 8천 편 넘는 항공편이 지연됐습니다.
뉴저지주와 코네티컷주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코네티컷주 페어필드 카운티는 적설량 23㎝를 기록했습니다.
스웨덴 등 북유럽에서도 겨울 폭풍이 몰아쳐 3명이 사망하고 수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항공편과 철도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이 폭풍으로 인해 스웨덴 남부의 한 스키장에서 50대 남성이 나무에 맞아 사망했고, 북부 지역에서는 전력회사 직원이 작업 중 숨졌습니다.
앞서 스웨덴 기상청은 북부 지방에 강풍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스웨덴 매체에 따르면 스웨덴에서 4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고 철도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북부 노를란주에서 약 2만 3천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총 6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핀란드 북부 키틸라 공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여객기와 소형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눈더미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