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조사 마친 정원주 씨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한학자 총재의 최측근인 정원주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오늘(28일) 오전 10시쯤부터 12시간여 동안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었던 정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밤 10시 10분쯤 경찰청사를 나온 정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금품 전달에 가담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 씨는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 등을 맡아 교단 자금을 총괄한 '2인자'로 꼽힙니다.
정 씨는 지난 18일, 한 차례 참고인 신분 조사를 받았는데, 경찰은 이후 정 씨를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2018∼2020년 무렵 통일교 측이 전재수 전 해수부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수천만 원의 금품을 전달한 의혹을 인지했거나 일부 가담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 씨를 상대로 금품 전달 과정에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을 했는지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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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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