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가하는 천주평화연합 전 부산지회장 박 모 씨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한일해저터널 청탁 의혹의 핵심 인사로 꼽히는 통일교 간부를 9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오늘(28일)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천주평화연합(UPF) 전 부산지회장이자 한일해저터널 연구회 이사인 박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약 9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저녁 7시 20분쯤 청사에서 나온 박 씨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일 해저터널을 논의했느냐', '전 전 장관과 추가로 접촉한 적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상대로 교단 차원의 지시를 받고 전 전 장관 등 지역 정치인과 접촉한 것인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는 한일해저터널 사업 성사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던 통일교 5지구에서 활동하며 지역 정치인들을 다수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박 씨는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전 전 장관과 2020년 총선을 앞둔 시기에 만나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자서전을 전달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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