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일교 특검과 내란전담재판부법, 민주당의 3대 특검 종합 특별검사 추진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범보수 연대론에 선을 긋고 자강과 외연 확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한석' 연대에 거듭 선을 긋고 자강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는 우선 '장한석' 연대 관련 질문에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표현에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지만, 왜 장한석이 붙는지 모르겠다. 당내 인사와 어떻게 정치 문제를 풀어갈지를 왜 연대라고 이름 붙이는 건지 동의하기 어렵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당내 혁신과 변화, 자강을 논하는 단계에서 연대를 논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어떻게 변화하고 혁신할지에 대한 방안도 말씀드리지 못했고, 우리는 더 노력해야 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한다. 벌써 연대에 대해 자꾸 논의하는 건 스스로 변화와 쇄신할 시간을 놓치는 것"이라며 "우리가 국민께 충분히 공감받고 마음을 얻는 정당이 된 다음에야 연대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형식적 외연 확장은 동의하기 어렵다. 외연 확장은 단일대오를 전제로 해야 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1+1이 2도 되지 않거나 2에 머문다면 그건 외연 확장이 아니다. 단순히 모든 걸 다 합친다고 해서 당에 플러스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장 대표는 일단 내년 1월 초 자강을 위해 구상해 온 쇄신안을 한꺼번에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장 대표는 우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새해 예방하기로 하는 등 당 안팎 원로들을 만나 혁신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오는 29∼30일에는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전북 새만금 일대를 시찰하는 등 한 달 반 만에 호남도 다시 찾습니다.
다만, 당 지지율은 여전히 20%대 박스권에 갇힌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지금까지 국민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 저희가 달라져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한다"며 "저희가 조직과 인적 쇄신을 하고 여당보다 더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바뀐다면 국민 지지는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당내에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여부도 여전한 과제입니다.
명확한 절연 없이 대외적 이미지 쇄신은 어렵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초·재선 그룹에서는 '계엄의 늪'에서 벗어나는 게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장 대표의 태도 전환을 촉구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지난 3일 계엄에 대해 대국민 반성문을 발표했던 재선 공부모임 '대안과 책임' 소속 의원 20여 명은 오는 30일 모임을 열어 후속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