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작은 섬나라 팔라우, 미국이 떠넘긴 이민자 결국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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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랭걸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

남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가 미국이 추방한 이민자를 수용해 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팔라우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와 이민자 수용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팔라우는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 가운데 본국 송환이 어려운 제3국 국적자를 최대 75명까지 수용하게 됩니다.

대신 미국은 팔라우에 7백50만 달러, 우리 돈 약 1백8억 원과 함께 추가적인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팔라우는 필리핀에서 동쪽으로 300km 떨어져 있는 약 350개 작은 섬으로 이뤄진 군도로 관광지로도 유명합니다.

인구 약 1만 8천 명 규모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신탁통치를 거쳐 1994년 독립했으며, 현재도 자유연합협정을 통해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7월 팔라우에 망명 신청 중인 제3국 국민을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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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며, 추방 대상자를 파나마와 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가와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국가에 분산 수용해 왔습니다.

팔라우 내부에서는 미국과의 협력 강화와 재정 지원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과 함께, 외국인 유입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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