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막으려면 세계인구 44% 식단 바꿔야…문제는 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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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이 가성비가 좋다고 알려진 미국산 소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앞으로 기후 변화를 2도 이내로 막기 위해 전 세계 인구의 44%가 식단을 바꿔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나빈 라만쿠티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환경연구: 식품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식품 관련 온실가스 배출의 99%를 차지하는 112개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구팀은 소득 수준별 분석에서 배출량 상위 15%가 식품으로 인한 온실가스의 30%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는 하위 50%의 총배출량과 맞먹는다고 밝혔습니다.

상위 15%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호주 등 고배출국과 고소득 국가들의 고소득층이 포함됐습니다.

온실가스 고배출 식품은 소고기 등 육류와 유제품으로, 특히 고소득 국가 부유층의 육류 식단이 식품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라는 게 연구진의 분석입니다.

그러나 상위 15%에 속하지 않아도, 온난화 2℃ 이하 달성을 위한 1인당 연간 허용 배출량을 넘는 인구 역시 현재 세계 인구의 44%에 달하며, 이를 2050년에 적용하면 90%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식품으로 인한 온실가스는 인류 전체 온실가스의 26~34%를 차지해, 파리기후협약대로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또는 2도 안에서 막으려면 식품 부문의 배출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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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음식은 누구나 먹어야 하기 때문에 식단을 통해 모두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비행도 자주 하고 소고기도 많이 먹는 사람이라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문제가 아니라 이제 두 가지를 모두 줄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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