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덕
프로농구 단독 선두 LG가 두 차례의 연장 혈투 끝에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던 2위 KCC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LG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CC를 109대 101로 물리쳤습니다.
2023년 12월 이후 2년 만에 다시 7연승 신바람을 낸 KCC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이 마감돼 16승 9패를 기록해 정관장과 공동 2위가 됐습니다.
LG는 18승 6패로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선두를 지켰고, KCC와의 상대 전적에서 총 81승 65패로 10연승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내내 팽팽했던 두 팀의 승부에서 경기 종료 12초 전, 3점 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KCC는 숀 롱의 극적인 석점포로 균형을 맞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1차 연장에서도 두 팀이 균형을 유지하다 LG가 다시 승기를 잡았습니다.
정인덕의 결정적인 3점슛에 이어 유기상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92대 87, 5점 차 리드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KCC의 저력은 끈질겼습니다.
허훈이 곧바로 추격의 3점포를 꽂아 넣으며 불씨를 살렸고, 이어 롱이 연속 4득점을 몰아치며 기어코 94대 94 동점을 만들어 2차 연장에 돌입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팀은 LG였습니다.
2차 연장 시작과 동시에 마레이가 깜짝 외곽포를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고, 윤원상이 경기 종료 1분 10초 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슛 한 방을 더 보태 107대 99로 격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습니다.
LG에서는 칼 타마요가 2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유기상은 23점 5리바운드로 승리를 쌍끌이했습니다.
마레이도 22점 1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습니다.
정인덕은 3점슛 5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9점을 올렸고, 윤원상도 외곽포 다섯방으로 19점을 기록했습니다.
KCC에서는 롱이 35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윤기찬이 25점 5리바운드, 허훈도 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