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그 여성의 전 남자친구로부터 고소당했습니다.
전 남자친구 A 씨는 오늘(26일) 장 의원을 명예훼손, 면담강요, 무고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습니다.
그는 사건 당일 여자친구를 데리러 여의도 식당에 방문했다가 추행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 파일을 언론에 제보한 바 있습니다.
A 씨는 장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며 오히려 자신을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지목했지만 폭행을 저지른 사실이 없고, 장 의원의 주장으로 자신의 신분과 직장이 공개돼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자체 공무원으로 알려진 A 씨는 "직장에 감찰을 요구한 것은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일반 공무원을 압박하는 보복성 행태"라고 했습니다.
그는 고소장 제출 이후 "당시 명백한 '권력형 성범죄'가 일어났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언론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장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보좌진 술자리에서 만취한 여성을 준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범행을 전면 부인하면서 이 여성을 무고 혐의로, A 씨를 무고, 폭행, 통신비밀법 위반 혐의로 각각 맞고소한 상태입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김세희 /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