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매출 감소' 속 중국 일부 매장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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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

최근 중국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독일 럭셔리 스포츠카업체 포르쉐의 중국 내 일부 대리점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6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멍관 포르쉐센터는 건물을 텅 비운 채 운영을 멈춘 상태입니다.

펑파이는 상황을 잘 아는 인사를 인용, 포르쉐 정비 패키지를 구매한 많은 차주가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고 계약금을 냈지만 차를 아직 받지 못한 구매자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직원들이 연락을 끊었고 매장은 거의 텅 비어있었다는 이야기가 소셜미디어에 돌아 '도주' 의혹이 일었던 중부 허난성 정저우 포르쉐센터 문제는 전날 포르쉐 중국법인이 사과 성명을 발표하며 공식화됐습니다.

구이양과 정저우의 '영업 이상' 포르쉐센터는 허난성에 기반을 둔 둥안그룹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둥안그룹은 30년 넘는 업력을 갖고 있고, 아우디·BMW 같은 여러 해외 브랜드의 판매를 맡아왔다고 펑파이는 설명했습니다.

둥안그룹의 법정 대표는 문제의 두 포르쉐 매장이 자사 소속이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경영 관리는 하지 않고 있으며, 두 매장이 갑자기 문을 닫은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언급했다고 중국 관영매체 양광망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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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중국 진출 20여 년 동안 중국에서 고급 자동차의 대표 브랜드로 통했으며 단일 국가 시장으로는 최대 규모의 영업 규모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2023년부터 포르쉐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압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해 1∼3분기에 3만 2천20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6% 줄었고, 2021년에 비해선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펑파이는 전기차가 '대세'가 된 중국 시장에서 포르쉐의 전기화 전환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포르쉐는 내년 3월 1일부터 중국 내 200개 자체 충전소 운영을 점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포르쉐는 한때 영업이익률 20%에 육박하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알짜회사였으나 중국에서의 부진과 미국 관세로 연타를 맞았습니다.

그룹 대표 브랜드 폭스바겐과 달리 미국에 생산 시설이 없어 현재 15%인 자동차 품목 관세를 모두 떠안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발표된 포르쉐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40억 3천500만 유로(약 6조 8천700억 원)에서 99% 감소한 4천 만유로(약 680억 원)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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