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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5: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함인경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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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절 '기습 발표'
성치훈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쿠팡 발표, 믿을 국민 있을까 의문…수사팀, 해당 발표 수사도 진행할 듯"
함인경 /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
"쿠팡, 얕은 묘책 내놓을수록 악질 기업 드러나…정부, 더 강력한 대응 취할 듯"
● 외교 문제로 번지나?
성치훈 /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쿠팡의 전반적 행태, 미국을 믿고 하는 것…미국 로비 정황 드러나"
함인경 /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
"쿠팡, 미국 정관계 인사 로비 아닌 국민들 마음 잡기 위한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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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계속해서 쿠팡 소식도 좀 짚어보겠습니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서 자체 조사 결과를 깜짝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유출된 정보는 3000개 수준이고 즉, 3000만 개가 아니라 3000개 수준. 1만 분의 1 수준이고 정보를 유출한 직원이 쿠팡 로고가 찍힌 가방에 노트북을 넣어서 하천에 버렸는데 쿠팡 측이 잠수부를 동원해서 찾아냈다는 겁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함인경 위원장님, 변호사시니까 쿠팡 자체가 지금 수사 대상인데 수사 대상이 사설 업체를 고용해서 직접 증거를 취득해서 포렌식을 해서 봤더니 피해가 당초 알려진 것, 3000만 명 이상이 아니라 3000명 수준이더라. 1만 분의 1이더라. 이렇게 자체적으로 정부 수사 당국과 아무런 발표도 없이 자체 발표를 해버렸어요. 이걸 어떻게 봐야 됩니까?
▶ 함인경 / 국민의힘 양천갑 당협위원장 : 과연 누가 믿을 만한 정보일까요,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정말 쿠팡이 이렇게 얕은 이런 묘책이라고 누가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걸 내놓았을 때부터 이제 더 악질적인 기업이다, 아마 국민들이 비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3000만 개로 알려졌을 때 쿠팡이 뭔가 반박을 하지 않았고요. 그 당시에 중국인이었던 그런 직원이 이미 중국으로 갔던 그런 상황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제 와서, 이제 자기네들이 보니까 쿠팡, 그것도 로고가 찍혀 있는 가방에다가 정보가 들어갔는데 보니까 포렌식을 자체적으로 해놨는데 3000개였고 그리고 그걸 또 하천에 버렸는데 아니, 어떻게 그 지점을 찾아서 하천은 그냥 있습니까. 그걸 흐르고 흐르는 그 하천에서 잠수부가 찾아서 포렌식을 돌렸는데, 3000개밖에 안 된다? 이런 부분을 믿을 만한 국민은 하나도 없을 것 같고요. 오히려 이렇게 쿠팡이 하면 할수록 정말 밉상으로 보일 것이다. 정부에서 이런 악질적인 기업이라고 얘기를 하면서 더 강력한 대응을 취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편상욱 / 앵커 : 쿠팡의 보도 자료에도 보면 이게 하천이 도대체 한강인지 황푸강인지 중국인지 한국인지, 이런 얘기가 일절 없어요. 이걸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성치훈 / 민주당 부대변인 : 그러니까 지금 민관 합동수사팀이 이걸 수사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중간에 쿠팡이 자체적으로 이걸 했다라고 발표한 것 자체가 정말 놀라운 일이고요. 이걸 믿을 국민이 과연 있을까. 물론 이거에 대한 수사도 아마 이루어질 겁니다. 과연 쿠팡이 지금 회수했다고 하는 그 노트북을 취득하는 과정, 잠수부를 섭외하는 과정.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저는 수사팀에서 다 들여다볼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납득하기 어렵죠. 말씀하신 것처럼 하천에 던져지면 이거는 다 흘러가게 되어 있거든요. 아무리 벽돌을 같이 넣었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그걸 증거 인멸하려고 하는 사람이 쿠팡 로고가 찍힌 에코백에 넣어서 마치 이건 쿠팡 물건입니다 하고 광고하듯이 버렸다는 것 자체도 납득하기 어렵고요. 저는 이 일련의 행동들, 이번에 발표한 그리고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도 크리스마스 때 발표했잖아요. 어제 갑자기 발표한 것도 시기적으로도 참 의심할 만한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보고 헤럴드 로저스 대표가 국회에 와서 했던 답변 태도도 그렇고 쿠팡이라는 기업은 한국 의회와 사회를 좀 우습게 보는 거 아닌가. 이거를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는 참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쿠팡의 조사 결과에 바로 우리 정부가 반발을 했습니다. 조사 중인 사항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렸다.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다. 이렇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혔는데요. 정부도 쿠팡의 기습 발표에 상당히 좀 황당해하는 분위기가 느껴지는군요.
▶ 함인경 / 국민의힘 양천갑 당협위원장 : 그러니까 정말 그냥 구멍가게도 아니고 사실 쿠팡이라는 이런 대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조사를 그러면 본인들이 만약에 하고 있었다라고 한다면 그런 비난이 막 있을 때 우리도 자체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지도 않고, 갑자기 이렇게 부대변인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크리스마스 때 기습적으로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이걸 도대체 누가 믿을 수 있겠으며 또 우리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통하지 않을. 그러니까 어디에서도 통하지 않을 이런 것을 본인들이 지금 증거 조사를 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건 정말 진짜 무리수를 둬도 이렇게 무리수를 둘 수 있을까. 이렇게 생각해낸 쿠팡 직원들은 아마 징계를 자체적으로 받아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우리 정부도 칼을 정말 빼들었으면 이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을 하셔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한국이 아닌 이번에는 미국 정계에서 쿠팡을 한국 정치권이 압박한다, 이렇게 비난하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국회가 쿠팡을 표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기업을 차별하기 위한 발판을 삼는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무역 관계를 재조정하려고 노력 중인데 미국 기술 기업을 겨냥해서 그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미국 기업인 건 맞습니다만 매출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발생하는 한국 기반 회사 아니겠습니까.
▶ 성치훈 / 민주당 부대변인 : 그렇죠.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이게 갑자기 미국과 한국의 무역 갈등으로 비추려는 이런 시도가 나타나고 있는 건 왜라고 보세요?
▶ 성치훈 / 민주당 부대변인 : 일단 쿠팡의 로비 결과가 지금 나오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쿠팡은 한국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서 미국 대선에 수백억 원의 후원금을 낸 기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해롤드 로저스 대표의 그런 태도나 이런 쿠팡의 전체적인 이런 행태들을 봤을 때 결국 미국을 믿기 때문에 저러는 것 아니겠는가. 미국에게 한국에서 지금 사업하고 있는 쿠팡이라는 미국 기업이 탄압받고 있다. 필요 이상의 규제를 받고 있다. 이런 걸 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거든요. 저는 아까 자체적인 조사와 노트북 회수나 이런 것들도 결국 미국에 보고하기 위한 용도라고 봅니다. 미국에 아마 자체 조사했고 포렌식해 보니까 별거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은 우리를 탄압하고 있다. 명분 쌓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수백억 원의 후원을 해준 미국 기업이고 그리고 쿠팡이 기술 기업인가요? 유통 기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기술 기업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미국 정부가 테크 기업들에 대해서는 보호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쿠팡도 그걸 노리고 로비를 한 거고 그거에 로비의 효과가 나오고 있는 거다,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쿠팡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일단 100만 달러를 냈고요. 그리고 미국의 로비 자금으로 지난 5년 동안 총 150억 원 이상을 썼다고 합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전 국가안보 보좌관의 이런 발언이 나오는 것이 바로 쿠팡의 로비의 결과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죠?
▶ 함인경 / 국민의힘 양천갑 당협위원장 :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쿠팡은 이렇게 나올 것이 아니라 이제 정보가 유출된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그리고 앞으로 재발 방지라든지 여러 가지를 약속을 하는 게 더 먼저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미국에서, 미국 정계에서 이런 발언이 나올 때 우리 정부가 무리하게 쿠팡을 지금 표적해서 수사를 하고 감사를 하고 이런 부분이 아니라 쿠팡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데 쿠팡에서는 또 자체적으로 조사, 이런 황당무계한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하다 보니까 정부가 지금 제재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을 스스로가 만들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국에 로비를 해서 이런 정계 인사들에게 말을 하게끔 하는 것 대신에 그냥 본인들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가. 이미 돌아서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더 잡는 것이 지금 우리 한국에서 많은 이익을 창출해 가고 있는 쿠팡 기업이 할 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대통령실도 어제 관계 부처 장관들을 소집해서 쿠팡 관련 긴급 회의를 했다고 해요. 그런데 국가안보실, 외교부가 여기 포함이 됐다고 합니다. 역시 미국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미국 정가에 대해서 로비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느껴지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드는군요.
▶ 성치훈 / 민주당 부대변인 : 그렇죠, 온도가 있으면서도 강한 의지를 표명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쿠팡 문제가 단순히 국내 기업 문제가 아니라 외교 문제로 확산될 수 있고 이걸 사전에 우리가 준비를 해서 강하게 쿠팡에 죄를 묻겠다라는 의지로 보여지고요. 지금 사실 한국과 미국은 FTA 후속 조치를 해야 되는데 이게 쿠팡 사태 때문에 공동위원회 회의도 지금 연기되고 있거든요. 쿠팡 기업 하나 때문에 한국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위기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권에서도, 정부에서도 이 위기 상황을 명확하게 지금 인식을 하고 이것에 대한 외교적 라인이나 이런 것들을 풀가동해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함인경 국민의힘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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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