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고(故) 김영대 음악평론가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을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26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현정 진행자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인데, 제 마음도 참 춥다"며 "어제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김영대 평론가와 함께 캐럴 특집 방송을 진행했는데, 이 방송이 송출된 지 30여 분쯤 지나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고 밝혔다.
전날 '뉴스쇼'는 김 평론가가 출연한 크리스마스 특집 방송을 송출했다. 해당 방송은 지난주 사전 녹화로 진행된 것으로, 방송 이후 김영대 평론가의 부고가 전해지면서 청취자들의 혼란과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이에 '뉴스쇼' 측은 "본 방송은 사전 녹화였으며, 송출 이후 고인의 비보를 접했다"며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정 진행자는 이날 방송에서 다시 한 번 사과와 함께 고인과의 개인적인 추억을 전했다. 그는 "김영대 평론가는 1년에 한두 번 특집 방송으로 뵀던 분이지만, 만날 때마다 늘 밝고 솔직한 분이었다"며 "저와 나이도 같아서 '이제는 서로 친구하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근 책 한 권을 선물해 주셨는데 너무 두꺼워서 '어떻게 이렇게 두꺼운 책을 내셨느냐'고 물었더니, '쓰다 보니 길어졌고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하시더라"며 "그 책이 마지막 유작이 됐다고 생각하니, 그 말이 계속 떠올라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애도했다.
김영대 평론가는 K팝을 비롯해 대중음악 전반을 아우르는 평론 활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BTS를 비롯한 K팝의 글로벌 성공을 분석하며 빌보드, 그래미 어워즈 등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국내 중계에 참여했고, 방송 출연과 유튜브 채널 운영, 저서 집필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고인은 지난달 문학동네를 통해 『더 송라이터스: 유재하부터 아이유까지, 노래로 기록된 사랑의 언어들』을 출간하고 홍보 활동을 이어오던 중이었다.
김영대 평론가는 24일 4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빈소는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10시 엄수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이후 평화의쉼터(흑석동성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