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소식은 마음 따뜻한 이야기인데요,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소방관들에게 매년 '통닭'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는 어르신이 있다고요?
네, 필명 '백경'으로 활동하는 현직 소방관이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한 사연입니다.
지난 23일 밤, 허리가 굽은 노인이 양손에 봉지를 가득 들고 소방서를 찾았습니다.
봉지 안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튀긴 통닭이 들어 있었는데요.
소방관들이 이유를 묻자 이 어르신은 자신의 목숨값이라고 답했습니다.
통닭에는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난 2019년 12월 23일 심장이 멈췄던 위급한 순간 해당 소방서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기적처럼 목숨을 되찾은 뒤 매년 같은 날, 통닭을 들고 소방서를 찾고 있었던 겁니다.
"딱 10년만 오겠다"는 말에 소방관은 "더 오래 사셔야 한다"고 답했고, 이 어르인은 콧방귀를 뀌며 소방서를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20년 더 사시길 바란다", "연말에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X @mobydick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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