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구 서울광염교회 성탄트리 앞
성탄절인 오늘(25일) 전국의 성당과 교회에서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일제히 이어졌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오늘 0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가 집전하는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이사야서의 말씀을 인용해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이 땅의 모든 이에게 충만히 내리기를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삶의 상처와 외로움, 불평등 속에서 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희망이 넉넉히 스며들기를 청했습니다.
미사에 앞서 명동성당 앞마당에서는 아기 예수를 말구유에 안치하는 '구유 예절'이 진행됐습니다.
개신교계의 축하 예배도 잇따랐습니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늘 오전 7시 예배를 시작으로 대성전에서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성탄 축하 예배를 진행합니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은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는 희망을, 상처받은 이들에게는 위로를 주는 소식"이라며 모든 가정과 일터에 은혜가 함께하길 기원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개신교 연합기관들도 성탄 메시지를 통해 분열과 단절이 깊어진 곳마다 사랑이 다시 피어나고, 어둠을 이기는 빛의 은총이 임하기를 일제히 축원했습니다.
불교계도 축하의 마음을 보탰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서울 조계사에 크리스마스트리 등을 밝히고, 어두운 세상을 비추기 위해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