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HTSA , 테슬라 '비상시 차문 안 열림' 문제 추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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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차량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비상 상황에서 차량 문을 열기 어렵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면서, 미 당국의 추가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현지시각 24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공개 서류에 따르면, NHTSA 내 결함조사국(ODI)은 테슬라 '모델3'의 기계식 문 열림 장치 관련 결함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을 접수했고, 이에 대한 평가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접수된 청원에는 2022년형 테슬라 모델3의 기계식 문 열림 장치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숨겨져 있고, 표시가 없으며, 비상시 직관적으로 찾을 수 없게 돼 있다는 주장이 포함됐습니다.

이번 사안과 관련 있는 차량은 17만 9,071대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NHTSA의 이번 조사는 조지아주의 테슬라 차주 케빈 클라우스가 2023년 차량에 갇힌 경험 이후 당국에 조사 요구 청원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클라우스는 당시 화재가 발생한 '모델3' 차 안에서 문이 열리지 않아 발로 문을 차고 겨우 탈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에 전자식 문 열림 장치를 도입했으나, 차량 충돌 후 이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차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소비자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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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 기계식 장치를 이용해 문을 열 수 있어야 하지만, 해당 장치가 직관적으로 찾기 어려운 곳에 배치돼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NHTSA는 지난 9월에도 2021년식 테슬라 '모델Y' 차량에서 차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소비자 신고 9건을 접수해 예비 조사에 착수한 바 있습니다.

전자식 문 열림 장치가 작동 불능 상태일 때, 차 안에 있는 어린이가 기계식 장치를 작동시켜 빠져나오기 어렵다는 게 주요 신고 내용이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최근 분석 결과, 지난 10년간 충돌 후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차량에서 탑승자나 구조대가 문을 열지 못해 사망자가 나온 사례가 10여 건으로, 총 1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 담당자들은 '모델3' 개발 당시 전자식 문 개폐 장치의 잠재적 안전 문제를 일론 머스크에게 보고했으나, 머스크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고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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