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원화 약세 바람직 않아…정부 능력 곧 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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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외환당국이 오늘(24일) 연말 환율 안정을 위해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오늘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후 '외환당국 시장 관련 메시지'를 통해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 조치를 발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환율은 당국 구두개입 직후 일시적으로 20원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오늘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484.9원으로 출발했으나, 구두개입 직후인 오전 9시 5분 1,465.5원까지 급락했습니다.

정부와 한은은 그동안 선물환 포지션 제도 합리적 조정,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부담 경감, 거주자 원화 용도 외화대출 허용 확대, 국민연금 관련 '뉴프레임워크' 모색 등을 연달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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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국내 7대 기업 관계자들과 긴급 환율 간담회를 소집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한은은 금융기관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같은 기간 외화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장 안팎에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연말 환율 종가 관리를 위해 환 헤지를 통한 대규모 달러 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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