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되면 전국 곳곳에서 얼굴 없는 천사들이 나타나죠.
올해에도 수년째 익명으로 선행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고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얼굴없는 기부자의 선행 소식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데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제 오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에는 익명의 기부자가 모금함 뒤에 성금 5천3백여만 원과 손편지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편지에는 "난치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짧은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이 기부자는 올해로 9년째 같은 나눔을 이어오고 있으며 누적 기부액만 7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남 거창에서도 익명의 주민 7명이 쌀과 라면, 상품권 등 9백만 원 상당을 기부했는데 부모 세대에서 시작된 나눔을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경우입니다.
충남 보령과 경남 김해, 경기 안성과 경북 안동에서도 현금과 연탄, 두유, 생필품을 전하는 익명 기부가 잇따랐습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이름 없는 기부 천사들의 나눔이 올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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