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차 뭐야" 눈앞서 역주행…아비규환된 지하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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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새벽, 서울 여의도와 신월동을 잇는 지하도로에서 역주행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곳은 반대 차로가 없고, 양 방향이 따로 있는 도로인데, 역시나 운전자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당시 영상을 저희가 입수했는데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보도에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좌회전하던 흰색 차량 한 대가 앞선 차량과 달리 갑자기 반대 차로로 들어섭니다.

지하도로 출구 방면으로 진입한 이 차량,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마주 오던 검은색 차량이 깜짝 놀라 브레이크를 밟고 황급히 차로를 변경했는데, 뒤따르던 택시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1차 충돌합니다.

가벼운 충돌로 멈춘 것도 잠시, 흰색 차량은 다시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터널 안에서도 또 다른 검은색 차량이 급히 차로를 바꾸는 등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는데, 결국, 정상 주행 중이던 다른 흰색 차량과 크게 충돌한 뒤 멈춰 섭니다.

오늘 새벽 4시 50분쯤 서울 신월 여의지하도로 여의도 방향에서 39살 남성 A 씨가 몰던 차량이 약 2km를 역주행했던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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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맞은편 차량 운전자였던 50대 남성은 가벼운 부상만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정상 주행하던 차 (운전자) 말로는 '지하차도를 타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역주행해서 나타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는데, 사고 당시 A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제공 : 서울 양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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