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밤중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털던 중학생들이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요즘 나온 차들의 경우 문이 잠겨져 있지 않으면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다는 점을 악용해서 범행 대상을 찾아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새벽, 경기 양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검정 외투의 남성들이 승합차 문을 열고 봉지 여러 개를 꺼내듭니다.
잠시 뒤 경찰차가 모습을 드러내자 도망치기 시작했고, 차량 사이를 넘나드는 추격전이 5분 넘게 벌어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것은 10대 중학생들로, 선글라스·택배 물품 등 150만 원 상당의 물품들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은 야간 근무를 하던 아파트 보안 직원에게 포착됐습니다.
[아파트 보안 직원 : CCTV를 보던 중 수상해 보이는 애들이 있어서 좀 유심히 보다가 범행 장면이 포착돼 가지고 신고를 하게 되었고….]
경찰 신고 후에도 CCTV를 보며 학생들이 숨어 있는 곳을 알려 현장에서 2명이 검거됐습니다.
도망쳤던 1명도 이후 자진 출석했고, 모두 특수 절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신형 차량의 경우 차 문이 잠겨 있지 않으면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 아파트 채팅방, 어린이집 엄마들한테 듣기도 했고. 주차장에 차량 문단속 잘하고 다녀야 된다고….]
이들은 하루 전에는 경기도 포천 일대 모텔 주차장에서도 차량을 털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만 13세로 촉법소년인 1명을 소년재판부에 회부하고, 나머지 2명은 다음 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