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국기
러시아군 총참모부의 작전훈련국장이 모스크바에서 차량폭탄 테러로 숨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현지시간 22일 오전 모스크바 남부에서 파닐 사르바로프 국장(중장급)이 자신의 기아 소렌토 차 밑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하면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수사위 대변인은 사르바로프 중장이 부상 여파로 숨졌다면서 "이 '살인'에 대해 여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중 하나는 이 범죄가 우크라이나 정보국에 의해 조종됐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폭탄을 설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한 우크라이나 측의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르바로프 중장의 살해 소식을 즉시 보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1969년생인 사르바로프 중장은 체첸전과 시리아전에 참전했으며, 용기훈장, 조국공로훈장, 군사공로훈장 등을 받았습니다.
지난 1년간 러시아에서 장성급이 폭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고리 키릴로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이 모스크바 대로변의 전기스쿠터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그의 부관 2명도 함께 숨졌습니다.
지난 4월에는 모스크바 인근에서 러시아군 총참모부 주작전국 부국장인 야로슬라프 모스칼리크 중장이 차량 폭발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고, 우크라이나도 자국 보안당국이 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