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피 묻힌 채 '벌러덩'…남성의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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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편의점에 드러누워 경찰에 쫓기고 있다며 스스로 신고 전화를 걸기도 했습니다.

TJB 오인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늦은 새벽 한 남성이 영업이 종료된 택시에 올라탑니다.

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기사가 차에서 내리자, 이 남성은 곧장 차를 훔쳐 몰고 골목 밖으로 달아납니다.

잠시 뒤 옷에 피를 묻힌 채 편의점으로 들어오더니 계산대 뒤에 드러누워 어딘가에 전화를 겁니다.

[편의점 관계자 : 자기 주소를 얘기하고 하는 거 보니까 신고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더니) 자고 일어났는데 무슨 일 있나요? 하면서 나가더라고요.]

편의점 직원에겐 아버지에게 쫓기고 있다고 말했지만, 112에는 경찰관에게 쫓기고 있다며 엉뚱한 신고를 했습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택시 절도 용의자와 동일 인물로 판단해 19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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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은 무면허에 음주 상태였고 택시를 훔쳐 달아나기 직전 근처에서 시비가 붙은 다른 사람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훔친 택시로 1킬로 미터가량 운전해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 입구에 주차된 차량과 가로수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저 가로수를 갖다가 이렇게 해서 뒤로 받아버렸어요. 밤에 깜짝 놀랐어요. 막 경찰들이 오고….]

이 남성은 이미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상태였으며, 또다시 술을 마신 채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술에 취해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이 남성은 도로교통법 위반과 절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됐습니다.

(영상취재 : 윤상훈 TJB 기자)

TJB 오인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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