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화려한 의상을 입은 로봇이 리듬에 맞춰 춤을 춥니다.
사람 백댄서와도 한치 오차도 없는 칼군무, 물결 흐르듯 자연스러운 춤동작은 물론, 공중제비돌기까지 완벽히 성공합니다.
지난 18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유명 가수 왕리훙의 콘서트 무대에 휴머노이드 로봇 백댄서 6대가 등장했습니다.
중국 대표 로봇 기업 유니트리 제품입니다.
[중국 네티즌 : 움직임이 부드럽고 유연해서 얼굴을 가리면 진짜 로봇인지 구분 안 갈 정도입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남겼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21년 CCTV 설 특집 프로그램 춘완에 유니트리의 사족보행 로봇이 등장하며 로봇 공연 시대를 열었습니다.
지난 2월 올해 설 프로그램에도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이 무대에 올라 손수건을 이용한 춤동작을 선보였습니다.
다만 무대에서 퇴장할 때 사람 무용수 도움이 필요했을 정도로 보행 능력이 미숙했습니다.
이번 왕리홍 콘서트에 등장한 로봇들은 스스로 무대를 걸어 나가는가 하면, 반응 속도도 과거 0.5에서 0.1초로 대폭 줄이며 불과 10달 만에 보행 능력과 동작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춤은 균형 감각, 관절 제어, 실시간 반응, 집단 협업 등이 필수여서 로봇 기술의 종합 시험대로 불립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5년간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특허가 미국의 5배에 달하고 공급망과 생산 비용 측면에서도 미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영상출처 : 더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