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당국이 조사한 러시아 선박
스웨덴 당국이 과거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무기 거래에 관여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선사 소유의 선박을 수색했다고 스웨덴 공영방송 STV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선사 엠 리징 소유의 '아들러' 선박은 20일(현지시간) 새벽 발트해 내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 해협을 따라 북쪽으로 운항하던 중 엔진이 고장 났다며 스웨덴 당국에 조난 신호를 보냈습니다.
아들러호는 스웨덴 남부 회가네스 항구에 정박했으며 이후 스웨덴 세관 직원들이 선박에 승선해 선박 내부를 조사했습니다.
조사는 해안경비대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경찰특수부대와 보안국도 관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유로마이단 프레스는 엠 리징과 관련된 선박들이 과거 북한산 탄약을 운반했으며 이 탄약들은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엠 리징은 미국·EU의 대북제재 리스트에 올라 있는 회사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한국 정부가 발표한 대북제재 지정 기관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넘겨받은 스웨덴 검찰은 아들러 호에 대한 제재 위반 혐의에 대해 예비 조사를 개시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출항을 허가했습니다.
STV는 이번 일이 "유럽연합(EU)에서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활동과 러시아의 불법 무기 운송을 겨냥한 광범위한 활동의 일환"이라며 "해상 불법 활동에 대해 스웨덴 당국이 경계 활동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사진= STV 유튜브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