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켜고 손님 받고…" 샌프란시스코 시내 대규모 정전, 대중교통 멈추고 상점도 문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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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전으로 어둠에 빠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손전등에 의지해 길을 건너는 시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도 멈춰서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변전소 화재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언제쯤 전력이 완전히 복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현지시간 20일 뉴욕타임스(NYT)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전력 서비스 가입자 수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 주민 30%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전력 공급사인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엑스를 통해 "약 13만 가구에 달하는 고객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전사태와 관련해 비상 대응팀, 시 관계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PG&E에 따르면 리치먼드와 선셋 지역을 포함한 도시 북부의 절반 가까이가 정전됐습니다.

광범위한 정전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았고, 촛불을 켜고 손님을 받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일부에서는 휴대전화 기지국이 영향을 받아 데이터 속도가 느려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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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통근열차인 바트(BART)는 정전으로 시내 일부 역을 폐쇄했고, 경전철 뮤니(Muni)도 열차를 제어하는 컴퓨터 시스템이 영향을 받아 운행을 축소해야 했습니다.

신호등이 멈추면서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도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고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은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AFP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이어서 혼란이 더 컸다고 언급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이 복구되기 시작했지만,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몇시간 더 걸릴 수도 있다는 통지를 받은 곳도 있었습니다.

대니얼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시민들에게 가능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하면서 변전소 화재로 정전이 발생했고 전력 공급이 언제쯤 완전히 복구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PG&E 대변인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저녁 늦게는 전력이 복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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