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 비행을 한 미카엘라 벤타우스(33)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에 착륙한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 우주선 캡슐에서 내리고 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처음으로 우주여행에 나섰습니다.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은 독일의 장애인 엔지니어 33살 미카엘라 벤타우스가 5명의 동승자와 함께 자사 뉴셰퍼드 NS-37 우주선을 타고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인 카르만 선을 넘어 비행했다고 현지시간 20일 밝혔습니다.
앞서 시각·청각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참여한 바 있지만 휠체어 사용자가 우주로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유럽우주국 엔지니어인 벤타우스는 2018년 산악자전거 사고로 척수가 손상돼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블루오리진은 벤타우스의 탑승을 위해 우주선 캡슐 해치에서 좌석까지 오갈 수 있는 환자 이송용 보드를 설치했습니다.
블루오리진은 자사 우주선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는 등 애초에 접근성을 고려해 설계돼 몇 가지 사소한 조정만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벤타우스는 약 10분간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착륙한 이후 "솔직히 지금껏 겪은 일 중 가장 멋진 경험이었다"며 "나와 같은 사람에게 문이 열리길 바란다. 내가 시작에 불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블루오리진 제공,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