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선거, 푸틴 왈가왈부할 권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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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선거에 대해 왈가왈부할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전날 연례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고스티니드보르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 겸 국민과 대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대선을 치를 경우 선거일에는 우크라이나 영토 깊숙한 곳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대선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는 용도로 이용되는 건 용납할 수 없으며, 러시아에 거주하는 500만∼1천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선거가 언제, 어떤 형식으로 치러질지는 푸틴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어떤 선거도 실시될 수 없으며, 안전이 보장될 경우에만 투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재외 국민의 투표를 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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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이용해 선거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러시아 공습으로부터 안전만 확보된다면 선거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 중인 종전 협상과 관련해선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 간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가 이해하기로는 그들(미국)이 제안한 형식은 우크라이나, 미국, 러시아"라며 "유럽 국가들도 참석할 수 있으며 기존 회담의 잠재적 결과를 파악한 후 이런 공동 회담을 개최하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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