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게 없다"…1주기 앞둔 유족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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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일 뒤면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됩니다.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열린 시민추모대회에서 유족들은 "진짜 위로는 진상규명"이라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동 묵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179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시민추모대회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세월호,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비롯해 300명 가까운 시민이 함께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의 시간은 여전히 1년 전에 멈춰 있습니다.

[김영현/희생자 유가족 : 최근 아무도 꿈속에 나오질 않아 많이 서운하다. 누구든 꿈속에 나와서 응원을 좀 해주라.]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진상 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대목에서는 목소리가 더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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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규명하라. 규명하라. 규명하라. 규명하라.]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7월과 이달 4일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려 했지만, 그때마다 조사의 투명성과 독립성 등이 부족하다는 유족들의 문제 제기로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책임자 처벌 역시 더딥니다.

참사 당시 국토부 장관과 제주항공 대표 등 관계자 40여 명이 입건됐지만, 재판에 넘겨진 인원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김유진/유가족협의회 대표 : 유가족들에게 진짜 위로는 철저한 진상 규명입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슬픔은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결코 아물 수 없습니다.]

참사 1주기 일주일 전인 모레부터 추모 물결은 전국에서 이어집니다.

전국 공항과 철도역 등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되고, 무안공항에서는 참사 당시를 기록한 사진 전시와 사고 현장을 둘러보는 공항 순례길이 운영됩니다.

오는 27일에는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시민추모대회가, 참사 1주기인 29일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공식 추모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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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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