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20일) 김건희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아내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의 수사 종료를 8일 남겨두고서야 처음으로 출석한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각종 금품수수 의혹들과 관련해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첫 소식, 원종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9시 반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7월 특검 출범 이후 윤 전 대통령의 첫 피의자 조사입니다.
그동안 특검팀의 두 차례 구치소 강제 구인 시도에도 완강하게 저항하며 거부했던 윤 전 대통령이 최근 출석 의사를 밝혀 수사 기한 만료를 8일 앞두고 조사가 성사됐습니다.
특검팀의 조사 대상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명태균 여론조사 수수 혐의와 김상민 전 검사 공천 청탁 의혹, 김 여사의 금품수수 의혹 등 6개 혐의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8시간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 입장을 적극 설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여론조사 수수 의혹과 김 전 검사 공천 청탁 의혹 등 본인이 직접 연관된 피의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취지로 답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가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반클리프 목걸이를 받은 혐의나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는 금거북이 등을 받고 '매관매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금품수수 사실 자체를 모른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유정화/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 (금품수수) 그런 거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청탁 같은 것 자체를 들은 바가 없고….]
오는 28일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추가 조사가 어려운 만큼 오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공소장 작성과 잔여 사건 이첩 준비 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