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리아 IS 무기고 등 70여 곳 공습…"미군 피격 사망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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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에서 피격 사망한 미군 병사 귀환·운구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이 시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이슬람국가)를 표적으로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전투기, 공격 헬기, 포병을 동원해 시리아 중부 여러 지역에서 70곳이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IS의 알려진 인프라와 무기 시설을 겨냥해 100발 이상의 정밀 유도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의 이번 IS 겨냥 공격은 지난 13일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야전 정찰에 나섰다 기습 공격을 받아 미군 2명과 통역사 1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입니다.

시리아 국영TV는 이번 미군 공습이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주와 라카주의 농촌 지역, 팔미라 인근 알아무르 지역을 타격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의 공습 대상은 IS가 해당 지역에서 작전 개시에 활용해온 무기 저장 시설과 지휘 본부였습니다.

AP통신이 인용한 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공격에서 F-15 이글 전투기, A-10 선더볼트 근접지원기, AH-64 아파치 공격헬기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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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요르단에서 출격한 F-16 전투기와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도 동원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SNS를 통해 "미군은 시리아 팔미라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미군 대상 공격에 직접 대응으로 ISIS(이슬람국가를 미군이 일컫는 명칭) 전투원, 인프라 및 무기 시설을 제거하기 위한 '호크아이 공습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는 전쟁의 시작이 아닌 복수 선언"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결코 주저하지도,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오늘 우리는 적들을 추적해 다수를 죽였다"며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SNS를 통해 "내가 약속한 대로, 미국은 책임이 있는 살인 테러범들에게 매우 심각한 보복을 가하고 있음을 발표한다"며 "시리아 내 ISIS의 거점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을 공격할 만큼 사악한 모든 테러리스트들에게 경고를 보낸다"며 "당신들이 어떤 식으로든 미국을 공격하거나 위협한다면 이전에 당한 그 어떤 타격보다 더 강한 타격을 당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리아에서 미군 병사가 사망한 건 지난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하고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새로 정권을 잡은 후 처음이었습니다.

아직 어느 단체도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지 않고 있으나, 미 당국은 IS를 배후로 꼽았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주 성명에서 지난 1년간 IS가 미국 내 표적을 상대로 최소 11차례의 공격 모의나 공격을 부추겼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6개월간 반군 119명을 체포하고 1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군 병사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후 시리아와 이라크의 IS 표적에 10차례 공격을 가해 반군 2명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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