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리아 IS 겨냥 대대적 공습…미군 '피격 사망' 보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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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에서 피격 사망한 미군 병사 귀환·운구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이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를 표적으로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미 당국자는 미군이 전투기와 공격용 헬기, 대포 사격 등을 통해 무기 저장고 지역과 작전 지원 건물을 포함해 시리아 중부의 IS 거점으로 추정되는 수십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미군의 공습과 포병 공격이 시리아 현지 시간으로 20일 이른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미군의 이번 IS 겨냥 공격은 지난 13일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야전 정찰에 나선 미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해 아이오와 주방위군 소속 윌리엄 하워드 하사와 에드거 토레스-토바 하사, 미국인 통역사 아야드 만수르 사카트 등 3명이 숨진 데 대한 '보복'입니다.

미 국방부(전쟁부)는 이번 작전을 숨진 미군 병사들의 출신지인 아이오와주의 별칭인 '호크아이주'(hawkeye state)를 따라 '호크아이 공습 작전' (Operation Hawkeye Strike)으로 명명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군 병사 등에 대한 공격의 주체를 "시리아 정부가 아니라 ISIS (미군이 '이슬람국가'를 일컫는 명칭)였다"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해왔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역시 엑스(X·옛 트위터)에 "세계 어느 곳에서든 미국인을 표적으로 삼으면, 미국이 추적하고 찾아내 무자비하게 살해할 것임을 알면서 짧고 불안한 삶을 살게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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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미군 병사가 사망한 것은 지난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하고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이 새로 정권을 잡은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아직 어느 단체도 이번 사건을 저질렀는지 주장하지 않고 있지만 미 국방부(전쟁부)와 정보 당국자들에 따르면 IS가 가장 유력한 배후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군 당국자는 이번 공습이 지난 7월 이후 시리아 내 IS 잔당을 비롯한 테러 조직원 제거를 위해 수행된 약 80차례의 작전을 기반으로 한다고 전했습니다.

중동에서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는 이번 주 성명에서 지난 1년간 IS가 미국 내 표적을 상대로 최소 11차례의 음모나 공격을 부추겼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6개월간 작전을 통해 반군 119명을 체포하고 1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달 미군과 시리아 보안 요원들은 시리아 남부에서 15곳 이상의 IS 무기 은닉처를 찾아 파괴하는 작전을 수행해 130개 이상의 박격포와 로켓, 다수의 소총, 기관총, 대전차 지뢰, 즉석 폭발물 제조 장치 등을 찾아냈다고 중부사령부는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미군 병사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IS 표적에 10차례 공격을 감행해 2명의 반군을 제거했고 더 중요하게는 이들 작전을 통해 정보를 복구함으로써 미 분석관들이 이날 공습 대상으로 선정된 표적을 찾고 정밀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미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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