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을 방문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핵 추진 잠수함을 위해서 별도 협정을 만들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라늄 농축 문제도 실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서 루비오 국무장관과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난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을 위한 별도 협정을 만들기로 미국과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위성락/대통령실 안보실장 : (미국 원자력법) 91조에 따른 예외 문제를 한국과 미국 사이에 별도 협정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의견의 일치를 봤습니다.]
미국 원자력법에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원래는 반출이 안 되는 군사용 특별 핵물질을 다른 나라에 줄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호주가 이 조항을 근거로 이미 미국과 협정을 맺은 상태인데, 우리도 같은 대우를 약속받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민간용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도 긍정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실무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위 실장은 당장 내용을 밝힌 순 없지만, 북한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도 나누었다면서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길을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성락/대통령실 안보실장 : 북한 관련해서 우리가 지금 상태보다 조금 나은 대화 견인 가능성을 모색해 보려고 왔고요.]
내년도 미국 국방수권법에서 한국 조선 회사에 대미 투자 우선권을 준다는 조항이 빠진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통과 때는 이 법에 군용 민간 조선소 2곳을 지을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한국과 일본 기업을 특별히 우선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는데, 최종 법안에서는 빠졌습니다.
[위성락/대통령실 안보실장 : 조선 협의는 또 따로 한미 간에 많은 협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위 실장은 또 핵 위협에 대응할 확장 억제와 관련해서 한미가 함께 계획을 짤 전략 그룹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